<앵커>

최근 미국의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출구전략 로드맵을 발표하고, 또 오늘부터 한 EU FTA 추가 관세 인하가 시작되면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바뀌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 산업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하반기에는 걷힐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하반기 산업 기상도를 신인규 기자와 함께 그래픽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수출 중심인 우리 산업들, 하반기는 어떨까 살펴보려면 먼저 수출 전망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하반기 우리나라의 10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9.6% 가량 증가할 전망입니다.



철강을 뺀 모든 산업의 수출이 늘어나, 연간으로는 4.4%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역협회가 오늘 발표한 통계에서도 수출 경기는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나쁘지 않은 수출 전망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단연 정보통신입니다.



하반기 미국의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IT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LG전자 옵티머스 G2 와 같이 주력 전자업체들이 각사의 최고급 스마트폰을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고,



그동안 D램가격이 낮아 수지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반도체 부문의 실적도 기대됩니다.



다만 일본의 경쟁업체들이 엔저를 무기로 평판TV나 디스플레이, LED 분야에서 강력하게 치고 올라올 것으로 보여 이분야 수출은 다소 주춤할 전망입니다.



기계업종도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더 좋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 회의소는 기계 업종에 대해 중국시장에서 굴삭기 재고가 소진되고 있어 중국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내년에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러시아의 건설 기계 수요가 꾸준해 수출이 상반기와 비교하면 5.5% 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상반기 주간 연속2교대 도입으로 지난해보다 5%가량 생산 차질이 빚어졌던 자동차 산업은 미국 시장의 회복세와 중국 시장의 성장세로 상반기보다 약 1.6% 가량 수출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동차 부문은 한-EU FTA 덕분에 유럽시장에서 7월부터 추가 관세 인하 혜택을 받는데요.



국내에서 유럽에서 수출하는 차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현대차 i40를 예로 들면 독일에서 2만3천540유로, 우리돈 약 3천500만원 선이던 것이



관세인하 조치가 내려지면 70만원 정도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원단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섬유산업은 상반기보다 수출이 3.5% 늘어나 회복세를 보이겠습니다.



반면, 정유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건설 산업은 뚜렷한 회복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상반기의 불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국이 개발하고 있는 셰일가스는 우리 정유산업과 석유화학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의 기초제품인 `에틸렌`을 보면 이 위기 상황을 바로 알 수 있는데요.



에틸렌 1톤을 만드는데 우리는 제조원가가 1천달러 정도가 듭니다.



그런데 미국은 셰일가스를 써서 원가 600달러, 중동의 경우는 200달러 정도면 같은 에틸렌 1톤을 만들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철강업종도 하반기에 중국과 일본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먹구름이 여전합니다.



중국의 철강수출량은 올해 초부터 4월까지 19%나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과 일본의 최대 수출지역인 동남아지역은 엔저 효과에 힘입은 일본 업체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철강의 계속되는 불황은 주요 수요처인 조선이 세계 수출 둔화로 일감을 찾기 어려운 현실과 맞물려 있습니다.



조선분야는 지난 2010년 수주했던 컨테이너선과 대형 LNG선 인도를 끝내는 시점이 이번 하반기라 통계로만 보면 상반기보다 수출이 30% 이상 늘어나겠지만,



이는 착시효과에 가깝고 최근 10년간 1천억 달러에서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백억달러 선으로 급감하는 연평균 발주전망을 보면 실제로는 여전히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조선 산업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세계 수출이 살아나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조선과 해운산업의 경기 회복 시점을 2015년으로 예측해 당분간은 조선업의 회복을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우리 산업 전반을 놓고 봤을 때 하반기에도 완연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자동차 분야에 끼었던 불황의 구름이 약간 걷히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



미국의 출구전략 선언 이후 경제회복 신호가 나타난다면 정보통신 분야에서 예상 이상의 호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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