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中서부에 4공장 검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년만에 중국을 방문해 4공장 건립 계획을 구상한다.


정 회장은 27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방중기간 베이징에 있는 1~3공장을 둘러보고 4공장 투자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3공장을) 베이징 근처에 건설하고 (4공장을) 계속 지을 것”이라며 후보지에 대해서는 “중국 서부내륙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베이징에만 공장을 지었다. 입지 조건이 좋고 자동차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2002년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30만대규모의 1공장을, 2008년에는 2공장을 지었고, 지난해 3공장을 완공하면서 중국 생산 100만대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30만대 규모의 4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신규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과 기존 공장과의 협업, 해외경쟁업체들과의 경쟁 등을 고려해 부지를 정할 계획이다. 설영흥 중국사업담당 부회장은 “지역마다 특색과 장단점이 있다”며 “아직 결정된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일본에 체류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산시성 시안에 건립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현장을 점검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