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고 원유와 금 등 원자재 가격도 대폭 내려갔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틀째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은 물론 정쟁만 일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여야 정치권도 경제안정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 '버냉키 쇼크' 후폭풍에 세계경제 '시계제로'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모두 2% 이상 떨어졌다. 특히 다우지수는 이날 353포인트 이상 내려갔다.

전날 소폭 하락했던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하루 낙폭으로 1년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으며 영국 증시는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9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28% 각각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3.66% 폭락했으며 범유럽 Stoxx 50 지수도 2.4% 내려갔다.

◆ 국제 유가·금값 대폭락 …원자재 시장도 '패닉'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84 달러(2.9%) 하락한 배럴당 95.40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도 직격탄을 맞으며 2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은 전날보다 87.80 달러(6%) 하락한 온스당 1286.20 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외국자금 대타출 우려…양적완화 이후 300조 유입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한 이후 국내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금이 30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자금이 114조원가량 유입돼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따른 '대탈출' 우려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과 채권 보유액은 2008년 말 208조2000억원에서 올해 5월 말 512조7000억원으로 304조5000억원 늘었다.

◆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국회 법사위 법안 통과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하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법안을 처리했다. 전속고발권은 공정거래법 관련 사건에서 공정위가 검찰 고발 여부를 단독으로 결정하는 제도다.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중소기업청 조달청 감사원 등 3개 기관이 담합 행위에 대해 검찰 고발을 요청하면 공정위가 의무 고발하도록 제도가 바뀐다.

◆ 여 "盧 NLL 발언 열람"…야 "국기문란 사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취지’ 발언에 대한 진실공방이 재연되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20일 "국가정보원에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한 열람을 요청해 검토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대선 불법 개입에 이은 국정원의 제2의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국회의 요청이 있으면 당시 회의록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이승엽, 통산 352호 '쾅' 프로야구 최다 홈런 신기록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37·삼성 라이온즈)이 20일 통산 352호 홈런을 쏘아 올려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통산 351번째 홈런을 날려 양준혁 SBS 해설위원이 보유해오던 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이날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려 최다 홈런 타이틀의 새 주인이 됐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