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거래 건수가 3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 주택거래 실적이 전달보다 4.2% 증가한 518만채(연환산 시준)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500만채)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저 수준의 주택담보 대출 금리와 함께 미국중앙은행(Fed)의 경기확장적 통화정책 등으로 인해 부동산경기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달 기존 주택의 거래시세 중간치는 20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5.4%나 올라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런스 윤 NAR 이코노미스트는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곧바로 팔리는 분위기”라면서 “가격 상승세도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