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부동산 거품에 손놓은 중국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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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베이징 특파원 twkim@hankyung.com
![[취재수첩] 부동산 거품에 손놓은 중국 정부](https://img.hankyung.com/photo/201306/02.6926140.1.jpg)
인씨는 지난해 남편과 함께 40만위안(약 7500만원)을 벌었다. 부동산 거래에 따른 인센티브를 챙겼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의 연봉이 4만~5만위안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큰 액수다. 인씨는 “지난해 베이징의 부동산 거래가 너무 많아 잠을 못 자고 일할 정도였다”며 “정부가 가격을 억제하겠다고 하지만 올해도 부동산시장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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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대책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12개월째 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말 현재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대도시는 집값이 1년 전에 비해 10% 넘게 올랐다. 체감 가격 상승은 훨씬 더 심하다. 한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베이징 왕징 지역은 지난해 ㎡당 4만5000위안이던 고급 아파트 가격이 6만위안(약 1100만원)으로 치솟았다. 한국의 서울 강남 아파트 뺨치는 수준이다.
그런데도 중국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가 더 이상의 고강도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비웃고 있다.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를 죽이면 경제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완커 등 부동산 기업들은 올해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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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베이징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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