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이번주부터 장마철이 본격화됐다. 장마철에는 침수에 따른 재산 피해뿐 아니라 인명 피해도 우려된다. 하지만 주택관리에 조금만 신경 써도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18일 배수구 정리, 빗물 누수 차단 등 장마철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관리·점검 요령을 정리했다.

배수구 청소를 잘 하지 않았을 경우 흙 낙엽 등 퇴적물과 각종 쓰레기로 막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배수가 잘 되지 않으면 물이 차거나 역류하기 때문에 주택이 침수될 수 있다. 따라서 집 안팎의 배수구가 막혀 있는지 살펴보고 깨끗이 청소를 해야 한다. 특히 저지대나 반지하주택은 침수가 자주 발생하므로 배수설비를 점검이 필수다. 또 축대와 담장이 호우로 무너지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균열이나 지반침하 등의 위험이 없는지 살피고 균열이 생긴 부분은 시멘트 등으로 보수 해야 한다. 지지대를 받쳐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후된 주택은 전기시설물에 빗물이 스며들어 누전이 발생,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지붕 등에서 빗물이 새는지 확인하고 낡은 전선의 피복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전기배선 등 전기시설물에 이상이 있으면 전문가에게 맡겨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아파트는 발코니 외벽에 균열이 생겨 빗물이 스며드는 경우가 있다. 발코니 외벽으로 빗물이 스며들면 발코니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고 아래층 천정으로 누수가 발생해 이웃간 분쟁의 소지가 된다. 발코니 외벽 누수를 막기 위해서는 전문가에게 의뢰해 실리콘과 방수액 등으로 방수 작업을 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곰팡이와 각종 세균이 왕성하게 번식해 장마가 끝난 뒤에도 전염병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환기를 자주 시켜 습기를 제거하고 일시적으로 난방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집 안팎에 오염 물질이 있었던 곳도 소독해야 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