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기재부 아니라는데 도대체 '윗선'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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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Story '관치' 논란 속 공공기관장 인선 '올스톱'
공공기관 모두 "윗선의 지침"
한수원 등 후보자 접수 후 갑자기 심사 중단
지역난방공사는 공모시기 확정도 못해
공공기관 모두 "윗선의 지침"
한수원 등 후보자 접수 후 갑자기 심사 중단
지역난방공사는 공모시기 확정도 못해

◆공공부문 인사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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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석유관리원 산업기술진흥원 등 기관장 공모 접수를 끝낸 다른 공공기관도 서류 심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남동발전은 18일까지 서류를 예정대로 받지만 심사는 무기한 연기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사장 자리가 공석인 지역난방공사도 공모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청와대 지시로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 등 선임절차를 중단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절차가 언제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금융 관치논란, 공기업까지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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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공기업 인사에서 해당 부처 고위 관료 출신들이 임명되면서 여론이 나빠진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입장에선 아무래도 정무적 부담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력난은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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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관장 예비후보폭을 넓히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인선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뜻을 에둘러 내비쳤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할 때보다 (후보군을) 훨씬 늘려서 찾는, 다양하게 추천하고 적임자를 찾는 방식으로 (인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관장 인선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공공기관 운영에도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한수원 남동발전 서부발전 등 산업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수장들의 임명이 지연되면서 최근 전력난에 대처하는 데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가 없으니 아무래도 의사결정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조미현/정종태/이심기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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