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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X팬오션 채권비중이 30%나?…동양증권, 신탁상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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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자 "쏠림투자로 손해" 반발
    동양 "계약따라 충실히 운용"
    STX팬오션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피해를 입은 회사채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동양증권이 STX그룹 회사채를 최대 절반까지 편입한 신탁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자 일부 고객들이 부실 운용이라고 주장, 자칫 소송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이 2012년 4월과 6월에 각각 판매한 채권신탁 ‘마이W 밸런스드(Balanced) 채권형신탁’ 8호 및 11호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팬오션 편입 비중이 전체의 30%, STX조선해양 등 다른 계열사를 포함하면 STX그룹 채권 편입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 가입자 J씨는 “연 7~8%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해서 가입했는데 STX팬오션에만 30%가 넘게 투자된 줄은 최근까지 몰랐다”며 “동양증권이 STX 회사채를 인수한 뒤 이를 채권신탁에 가입한 개인들에게 떠넘긴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탁 판매부터 운용, 환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꼼꼼히 따져보고 소송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객과 맺은 신탁 상품의 포트폴리오 등 구체적인 투자 내역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해당 신탁상품은 신탁 계약에 따라 충실히 운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신탁 약관에는 개별채권에 최대 30%까지, 동일 그룹에 최대 50%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명기돼 있다”며 “판매 시점에 이를 충분히 설명하고 이에 동의한다는 투자자 서명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관련 채권을 편입한 신탁과 펀드 투자자들의 반발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 전 미상환 회사채는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STX팬오션 회사채 투자 손실 비율이 원리금의 80% 정도를 날린 대한해운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상열/이상은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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