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대응"…걸프국, 자국민에 여행자제 권고

레바논군이 7일 "시리아 내전에 레바논을 끌어들이려는 세력이 있다"면서 "이제 무력 행동에는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바논군은 이날 성명에서 "군은 수개월간 레바논을 전장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단호한 노력을 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며칠간 일부 단체는 레바논의 정치적 분열을 활용해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은 또 "모든 시민들은 레바논을 내전의 구렁텅이에 끌고 가려는 세력을 멀리하라"고 당부했다.

이는 2011년 3월 시리아 사태 발발 이후 레바논군이 발표한 가장 강력한 내용의 성명이라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전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최근 시리아 정부군을 도와 레바논 국경 부근의 전략적 요충지인 시쿠사이르에서 시리아 반군을 축출했다.

반면 레바논의 수니파 무슬림은 무기와 전사를 보내 시리아 반군을 도와 왔다.

특히 제2의 도시인 북부 항구도시 트리폴리에서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 간에 유혈충돌이 이어져 왔다.

전날에도 양측의 충돌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한편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GCC)는 각 회원국 국민들에게 레바논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고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보도했다.

레바논은 걸프 아랍국에서 인기 있는 여름 휴양지 가운데 하나다.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