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붙던 광고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베 운영진은 22일 공지글을 올려 "10시간 만에 모든 광고가 중단됐다"며 "특정 게시글과 댓글 탓에 언론 매체 등의 주목을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수사기관의 게시자 정보 요청이 끊임없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글에서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안타깝다"며 "본의 아니게 모든 광고가 중단됐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일베에 광고하는 기업과 병원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일베가 반인륜적 사상을 퍼뜨리고 역사와 사실을 조작하며 사회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베는 최근 걸그룹 시크릿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을 비롯한 5·18민주화운동 비하, 폄훼 행동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패러디물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23일 현재도 노 전 대통령 4주기를 '중력절'로 비하한 글과 패러디물이 많이 게재됐다. 일베 회원들은 노 전 대통령이 투신, 서거한 것을 빗대 중력절로 표현하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