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인근 해역에서 20일 2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다고 현지 지진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지질물리학국 캄차카 지부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캄차카 반도 동쪽 해안 인근 태평양 해역에서 약 4시간 동안 규모 4.7~6.7의 지진이 연이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진원은 캄차카주(州)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크에서 동쪽으로 약 174km 떨어진 태평양의 해저 지반 아래 40km 지점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진으로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크에선 진도 4~5의 진동이 느껴졌으며 이 때문에 집 안의 가구가 흔들리고 식기들이 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그러나 심각한 재산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쓰나미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지진 활동이 왕성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캄차카 반도와 쿠릴열도 등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