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째 동해에 유도탄 발사…軍, 北 해안포 잡는 미사일 배치
북한이 18, 19일 이틀 연속으로 단거리 유도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우리 정부는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국방부는 19일 “북한이 오늘 오후 동해 북동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1발을 추가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발사 장소는 원산 인근 호도반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번 단거리 발사체가 KN-02 미사일 개량형이거나 북한이 개발 중인 300㎜ 이상 방사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동해안 일대에서 오전 9~11시에 2발, 오후 4시께 1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예상됐던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유도탄을 발사함으로써 미국, 일본 등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도발 수단으로 미사일 카드를 빼들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충격파가 덜한 단거리 미사일로 국면을 털고 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北, 이틀째 동해에 유도탄 발사…軍, 北 해안포 잡는 미사일 배치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유도탄을 발사하는 등 도발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원부자재 반출 문제를 협의할 진정한 의사가 있다면 우리 정부가 제의한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실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미사일의 유효사거리는 25㎞다. 북한은 현재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서해안에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를, 내륙지역에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 등을 밀집 배치해놓고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