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랭커 빠진 바이런 넬슨 대회서 상금랭킹 끌어올리기 도전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썩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정상급 선수들이 빠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상금랭킹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5월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7천16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43·SK텔레콤)를 제외하고 양용은(41·KB금융그룹)·이동환(26·CJ오쇼핑)·노승열(22·나이키골프)·배상문(27·캘러웨이),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박진(34)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재미교포 존 허(23)도 이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기량을 펼친다.

한국(계) 선수들은 올 시즌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PGA투어 상금 랭킹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66만1천886달러를 벌어들인 최경주가 65위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가운데 존 허가 85위(47만4천303달러)에 머물고 있다.

배상문(108위), 이동환(114위), 위창수(124위), 노승열(150위), 양용은(155위), 박진(181위) 등은 100위 밖에 자리했다.

아직 시즌이 절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부터 제도가 변경돼 이들의 투어 카드 확보를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올해는 9월에 2013 시즌을 마감하고 새로운 2013-2014 시즌이 10월부터 개막한다.

이 때문에 예년에 비해 짧아진 기간 안에 상금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하는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2012년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한 존 허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만이 내년까지 PGA 투어 출전권을 보장받았다.

올 시즌 한국(계) 선수가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최경주가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올린 6위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에서는 이동환과 배상문이 각각 취리히 클래식과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 열리는 대회로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다.

세계랭킹 10위 안의 선수는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 뿐이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는 한국(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상금 랭킹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올해 마스터스 대회에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출전, 컷까지 통과한 중국의 소년 골퍼 관톈랑(15)이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자인 제이슨 더프너와 올 시즌 이미 우승의 기쁨을 맛본 더스틴 존슨, 맷 쿠차(이상 미국)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