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로열패밀리와 차별 대우 받아" 66%
‘고위 임원의 친인척 또는 지인이 회사에 일하고 있다’는 직장인이 10명 가운데 3명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691명(남성 405명, 여성 286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33%, 여성의 25.5%가 ‘사내에 로열패밀리가 있다’고 답했다. 직급과 월소득이 높을수록 ‘로열패밀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회사에 상대적으로 오래 근무한 직장인일수록 로열패밀리 존재 여부를 더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직장인들은 ‘로열패밀리와 차별 대우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6.8%가 ‘있다’고 답했다. 여성(61.6%)보다 남성(69.6%)이 차별 대우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40~49세(73.9%), 차장급(73.3%), 월평균 가계소득 300만~400만원(84.6%)의 직장인이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대답한 비율이 높았다.

로열패밀리를 우대하는 구체적인 사례(복수 응답)로는 ‘업무실적 과대평가’가 6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기 부서 발령(48.9%), 입사 시 특별 채용(47.5%), 힘든 업무나 잔심부름에서 제외(24.5%), 사내 연수나 유학 프로그램 우선 기회(18.0%) 등의 순이었다.

또 직장인의 23.1%는 ‘로열패밀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21.5%)보다 여성(26.0%)의 비율이 조금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만 40~49세(26.1%)와 만 20~29세(24%), 직급별로는 과장급(34.1%)과 차장급(26.7%)에서 응답 비율이 조금 더 높게 나왔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