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3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일본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용 통제가 돋보였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9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며 "하지만 영업손실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시장 컨센서스(평균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대체로 예상범위 내 손실로 판단된다는 평가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실적이 전년동기 및 시장 기대치 대비 나빴던 주된 원인은 국제 여객 수익률 하락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익률이 좋은 일본인 입국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익률 급감으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수익률 하락에도 아시아나항공의 비용통제가 돋보였던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리스항공기 엔진고장으로 추가 정비비가 발생했음에도 고정비는 동양증권 예상치 대비 115억원이 적었다"고 풀이했다.

다만 환율상승 및 조류독감, 북핵사태 등으로 2분기 초반 업황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항공유 가격 하락은 긍정적이지만 2분기 흑자전환에는 불충분할 것"이라며 "2분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