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3일 코스피지수가 엔화 약세에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겠지만 1900선 초반에서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엔화 약세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금리인하 등 국내 경기 부양책이 나오고 있고 엔·달러 환율 100엔 돌파가 새로운 악재는 아닌 만큼 코스피지수가 다시 1900선을 테스트할 정도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엔·달러 환율 100엔 돌파의 배경은 달러 강세"라며 "미국 경기회복 기대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달러화 강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주 호전된 고용지표와 달리 이번주 경제지표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소매판매와 뉴욕 제조업 지수 등은 시퀘스터의 발동 영향력으로 전월 대비 둔화되고 경기판단의 핵심 잣대인 주택지표도 소폭 개선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완화 기조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동조할 경우 유로화가 반등(달러화 약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주말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에서 매도 강도를 높였지만 외국인 매도공세가 3~4월과 같이 심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코스피지수는 1900선 초반에서는 하방을 다지고 기술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정부 경기 부양책의 수혜를 입을 건설, 증권, 내수 소비재 및 엔화와
경합도가 낮은 정보기술(IT)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