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는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동안 반대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보다 시총이 많이 감소한 곳은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뿐이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올해 3월까지 세계거래소연맹(WFE) 회원거래소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전세계 증시의 시총이 지난해 말 대비 4.97% 증가한 57조400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총 규모가 가장 컸던 2007년 말(60조7000억 달러) 대비 94.56%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 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의 시총 합계는 이와 반대로 지난해 말 대비 2.08% 감소한 1조1549억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보다 시총 감소폭이 컸던 증시는 인도증권거래소(-7.01%)와 인도뭄바이증권거래소(-6.97%) 등 인도 증시와 남아공 증시(-4.61%), 스페인 증시(-3.81%)뿐이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시총은 지난해 말 3조4788억3152만 달러보다 11.73% 늘어난 3조8869억6250만 달러를 기록,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스위스 증시(9.72%), 영국 증시(9.33%), 미국 나스닥(8.92%) 순이었다.

대륙별 시총은 아메리카 지역이 지난해 말 대비 6.89%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은 각각 3.92%, 3.12% 늘어났다.

시총 비중은 아메리카(43.20%)가 더 커진 반면 아시아-태평양(30.65%)과 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26.14%)의 시총 비중은 다소 줄었다. 아시아-태평양 비중은 2009년 이후 계속 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시총 비중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