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과 기아차 광주공장이 휴일특근을 재개한다.

현대·기아차는 9일 현대차 전주공장 버스라인과 기아차 광주공장은 이달 중 최대 4회(1일 기준) 휴일특근을 시행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주공장 버스라인의 특근 시행은 지난달 26일 휴일특근 관련 노사합의 결정에 대한 첫 적용 사례"라고 설명했다.

전주공장 버스라인은 이달 11, 17,18, 25일 총 4회에 걸쳐 휴일특근을 진행키로 했다. 노사합의에 따라 주간연속 2교대 근무형태(8+9)와 근로자 1인당 평균 22만5000원 임금이 적용된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7일 노사협의를 갖고 이달 11, 17, 25일 휴일특근을 시행키로 재차 합의했다. 광주공장의 경우 지난 3월 주간 2교대 시행 이후 3개월 연속 휴일특근을 시행하게 됐다.

다만 울산, 아산, 전주공장 트럭라인은 거듭된 노노갈등으로 인해 휴일특근 재개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말 특근 중단이 9주째 이어지면서 1,2차 부품협력사의 피해 역시 커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8일에도 휴일특근 시행을 둘러싸고 노노간에 내홍을 겪었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9차례 주말 특근을 못해 총 6만3000대(1조300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재 올해 임단협 요구안 논의를 위해 임시대의원대회를 진행중이다.

임시대의원대회에 참가한 대의원들은 노조 집행부의 휴일특근 합의 결정 무효화와 재협의를 주장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