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가 교직원이 자녀를 낳으면 축하금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국립대로선 이례적인 파격 복지 혜택이다.

7일 전남대에 따르면 이 대학 지병문 총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교직원을 위한 복지정책을 발표했다.

2013년 1월1일 이후 출산한 교직원에게 출산 축하금 1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비롯해 교직원 자녀 중 셋째가 학교에 입학하면 기성회비를 전액 면제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전남대에 입학하는 교직원 자녀에 대한 각종 장학제도 역시 확대키로 했다.

지 총장은 "출산율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립대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전남대 관계자도 "지자체가 직원들에게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꽤 있지만 국립대로 범위를 좁히면 매우 드문 사례"라고 귀띔했다.

'스승의 날'도 있는 만큼 교수 지원 정책도 포함됐다. 올해는 강의우수교수 20명을 선정해 100만 원씩의 포상금을 수여한다. 내년부터는 상위 10% 이내의 교육실적 우수교수를 뽑아 1인당 200만 원씩을 지급할 방침이다.

연구실적 우수교수에게도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지 총장은 "올해 과학기술 인용색인(SCI)급 논문이나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 논문 실적이 2011~2012년 실적 평균치보다 높은 교수에게 자연공학계열 300만 원, 인문사회계열 200만 원씩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전남대는 최근 대외평가에서 학생 만족도가 전국 국립대 중 최고란 평가를 받았다"며 "교직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캠퍼스 분위기를 조성, 이를 바탕으로 대학 경쟁력까지 끌어올리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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