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미국 빌보드 순위 1위를 향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싸이는 6일 미국 ABC 간판 프로그램 ‘라이브! 위드 켈리&마이클’ 생방송에 출연한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켈리 리파와 마이클 스트라한에게 직접 ‘젠틀맨’의 포인트 안무 ‘시건방춤’을 가르치고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지난 3일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플라자에 마련된 NBC ‘투데이쇼’ 무대에서 젠틀맨과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관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싸이는 젠틀맨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건수가 2억7000만건을 넘어선 데 대해 한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오는 9일에는 하버드대 강단에 선다. 싸이는 지난해 11월에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강연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강연회에서 싸이는 K팝의 열기와 자신이 살아온 삶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싸이의 신곡 젠틀맨은 1일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6위를 기록했다. 12위로 차트에 진입한 젠틀맨은 한 주 뒤에 5위까지 올랐지만 바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스트리밍 부문과 음원 판매 등의 부진이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유튜브 조회 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3일 투데이쇼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홍보활동에 들어가면 라디오 방송 횟수와 음원 판매량이 오를 것이라고 싸이 측은 내다보고 있다.

싸이는 5일 미국에서 진행한 한 온라인 채팅에서 “올여름에 새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젠틀맨 프로모션 후 새 앨범을 만들 예정”이라며 “한국 앨범으로는 7집, 미국에서는 데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