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를 저지른 차르나예프 형제가 애초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 기념식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생존한 테러범 조하르(19)는 미 수사당국의 신문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조하르는 형 타메를란(26)과 함께 오는 7월 보스턴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기념식을 표적으로 삼았다가 생각보다 빨리 폭탄을 제조할 수 있게 된 것에 놀라 4월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로 범행 대상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슬람 극단주의를 신봉한 것으로 알려진 차르나예프 형제는 이 마라톤대회에서 압력솥으로 만든 폭탄을 터뜨려 27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타메를란은 경찰 추적 도중 숨졌고 조하르는 생포돼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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