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마이어는 2주만 사용해 여성계 비판받아

야후가 최근 출산휴가 기간을 배로 늘려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N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야후의 최고경영자(CEO) 마리사 마이어는 여성 직원의 출산 휴가를 기존보다 두배로 늘려 유급으로 16주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8주간만 사용할 수 있었다.

또 남성도 8주간 육아휴가를 쓸 수 있으며, 출산용품 구입비 500달러(약 55만원)를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야후가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발표한 새로운 사내복지혜택 내용의 일부이다.

CEO 선임 당시 임신 중이던 마이어는 출산 직후 곧바로 일을 했으며, 출산휴가도 2주간만 사용해 화제가 됐다.

특히 여성계에서는 그가 이처럼 출산휴가를 2주만 사용한 것은 다른 직장여성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이번에 발표된 사내복지 내용 가운데는 새로운 애완동물이 생겼을 때 선물을 제공하고 재직 5년마다 8주간의 무급휴가를 주는 것도 포함됐다.

마이어는 지난해 7월 CEO 자리에 오른 뒤 무료 식사 등 구글이 자랑하던 각종 사내복지혜택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으나 2개월 전 재택근무를 금지해 업계 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