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계 출신인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이 2016년 대선에 나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페어레이디킨슨대학 여론조사팀이 22∼28일 전국 863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오차범위 ±3.4%)에서 루비오 의원은 18%의 지지를 확보해 수위를 달렸다.

최근 미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이민법 개혁을 적극 추진해온 그의 존재감이 유권자들에게 각인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다른 경쟁자들과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한때 '오바마 저격수'로 불리다 지난해 대선 직전 허리케인 샌디가 북동부 지역을 강타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피해복구 지원노력에 찬사를 보내 공화당내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16%의 지지도를 얻어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버지와 형에 이어 '부시 가문'의 또다른 대통령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14%의 지지도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초반 기세를 올렸던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9%의 지지를 얻었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답변도 21%에 달했다.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3%의 지지를 얻어 12%에 머문 조 바이든 부통령과 3%에 불과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등을 압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