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가들의 ‘사자’ 속에 급등하며 196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25포인트(1.20%) 오른 1963.95로 마감했다. 지난 3월25일 1.49%의 상승률을 보인 이후 한 달여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기 때문이다.

기관은 4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0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기전자 금융 유통 화학 등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2.63% 상승하는 등 시가총액 1~7위 종목이 모두 올랐다.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4330억원 유입돼 대형주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지난 3월부터 줄곧 한국 주식 매도 행진을 거듭하던 외국인도 이날은 소폭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3569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현대차(1.27%) 현대모비스(1.63%) 기아차(1.11%) 등 현대차 그룹주가 상승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LG화학(3.79%) 등 화학과 대우조선해양(4.55%) 등 조선업종도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선 오뚜기가 8.45% 급등해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둔 LG유플러스가 5.8%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TX조선해양(8.82%) STX(8.11%) STX팬오션(4.48%) 등 STX그룹주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사흘 만에 하락 반전하며 4.49포인트(0.79%) 내린 563.87로 마감했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과는 반대로 671억원의 매도를 쏟아내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