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집,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치킨집 ‘한잔의 추억(HanChu·사진)’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프라이드 치킨집으로 선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패스트푸드 중 7개 분야별로 맛집을 선정하는 초츠터 대회에서 한잔의 추억이 치킨 분야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한잔의 추억은 잘게 썬 고추를 넣고 함께 튀긴 치킨으로 유명하다. 20여년 동안 한자리에서 같은 메뉴를 팔면서 가로수길의 대표적 먹거리집으로 자리잡았다.

김경범 한잔의추억 사장(57)은 “외국인이 많이 찾아오긴 하지만 프라이드 치킨이 다른 나라에도 알려져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세련된 치킨집이 아니라 동네 호프집 정도에 불과하지만 한국 치킨집의 정겨움을 외국 사람들도 알아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초츠터 대회는 세계의 맛집블로거 50명이 추천한 패스트푸드 중 분야별로 최고를 뽑는 대회로 이번이 1회 대회였다. 서울 런던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 30여곳의 음식점 5000여곳이 소개됐다. 명동 길거리의 ‘도깨비 방망이 핫도그’와 서울 평양면옥의 평양냉면 등도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