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순익 '반토막'…은행 수익성 악화 비상
최수현 금감원장 "경영진 성과급 자제하라"
신한금융은 1분기 순익이 48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작년 1분기(8273억원)와 비교하면 41.8%나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하고 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지난해 하이닉스반도체 지분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2000억원에 달했으나 올 1분기엔 750억원 수준에 그친 점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은행·카드·보험 등을 포함한 그룹 NIM은 2.33%로 전년 동기보다 0.24%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7% 감소한 3383억원이었다. NIM은 1.78%로 전년 동기(2.09%)보다 0.31%포인트 하락했다.
30일 실적을 발표할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 역시 반토막 난 것으로 금융권은 추정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익은 작년 동기(6450억원)보다 41.9% 줄어든 3743억원으로 추산됐다.
앞서 실적을 내놓은 KB금융의 1분기 순익은 41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289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3269억원과 비교하면 78.2%나 급감한 규모다.
한편 최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은행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응방안 마련을 지시하면서 “은행 경영진에 대한 성과급 지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창민/김일규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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