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9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엄경아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3조8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성장했고 전분기대비로는 9.8% 늘어났다"며 "영업이익은 4402억원으로 전년 및 전기 대비 각각 34.1%와 66.8%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11.3%로 시장의 예상수준인 7.4%를 3%포인트 가량 웃돌았는데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이유는 단일 프로젝트가 아닌 여러 해양프로젝트의 체인지오더가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특히 "이번 분기에 체인지오더에 따른 이익증가효과는 약 880억원 정도로 일회성요인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9% 수준이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단일분기 9% 이익은 높은 편인데 지난 분기대비 12% 늘어난 드릴십 매출이 수익성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단일아이템 중 드릴십의 건조마진이 가장 높은 편인데 1분기에는 건설사업부문을 제외하고 전체 매출 중 45% 정도를 드릴십 매출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말 기준으로 336억달러의 수주잔량이 보유하고 있으며 2분기에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는 에지나프로젝트 포함하면 총 375억달러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게 돼 물량부족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인도되는 드릴십의 계약성약률이 높아짐에 따라 시추선 시장에 대한 신규 신조문의도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2분기 이후 신규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엄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