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324개 식품 협력사 위생 직접 점검
현대백화점이 식품 관련 협력사의 위생상태를 본사 차원에서 직접 챙기고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사진)은 “식품은 백화점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협력사 위생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하는 등 품질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28일 말했다.

현대백화점 식품 구매 담당자 30여명은 지난달부터 324개 식품 협력사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재료 관리와 가공 과정, 개인 위생, 원산지 표시규정 준수 여부 등이 주요 점검사항이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협력사를 위험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최소 연 1회, 최대 연 4회 이상 현장 점검을 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이 식품 협력사 일제 점검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납품받은 식품에서 문제점이 발견되거나 고객 민원이 제기됐을 때 해당 협력사에 대해서만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다음달 1일부터 9월30일까지를 ‘하절기 식품 안전 특별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김밥 샌드위치 생과일주스 등의 판매시간을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김밥과 잡채 재료에서는 시금치 계란 등 상하기 쉬운 음식을 빼기로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