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실적 우려 등 증시 리스크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28일 코스피가 기업실적 우려 완화, 북한 리스크 감소, 엔화의 속도조절 등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불확실성을 키웠던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이어서 코스피에 추가적인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1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 시즌 초반 우려됐던 것보다는 실적에 대한 부담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현재 예상치를 상회하는 종목들이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실적 하향조정세도 일단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낙폭과대 종목들의 반등시도 등을 볼 때 실적의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이익 전망 가시성이 낮게 평가되고 있는 산업재와 소재의 올해 코스피 기업 전체에 대한 이익 성장 기여도를 0%로 아예 배제하더라도 올해 코스피 기업 순이익은 10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올해 코스피 기업 순이익이 20% 이상 성장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급격하게 나타난 엔화 약세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엔화 움직임이 안정되기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일본 정부의 1차 정책 드라이브는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00엔대에서는 계속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원·엔환율이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적응력도 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 건설, 운송, 자동차, 에너지 업종 등에 대해서는 저가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이들 업종은 충분한 조정과정을 통해 실적 및 업황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주가에 선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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