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부+신용 대출 상품 5월 출시…신보·기보에 1천억원 출연

KB국민은행이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발맞춰 우수 기술을 보유한 '창조형' 중소기업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창조금융추진위원회'는 최근 ▲ '기술평가인증서부 1+1 협약보증부대출' 및 '기술평가인증서부 신용 대출' 출시 ▲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에 1천억원 특별 출연 ▲ 중소기업 무역금융 및 수출환어음매입 지원을 위한 한국무역보험공사 특별 출연 등을 뼈대로 한 '창조경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기술평가인증서부 1+1 협약보증부대출'(이하 '1+1 대출')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평가인증서를 받은 기업이 보증부 대출과 신용 대출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현재 기술 보증부 대출 규모는 기업당 최저 2억원, 평균 3억원 정도다.

신용 대출 한도는 보증부 대출의 10% 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1+1 대출' 신청 기업에 금리를 최대 연 0.9% 포인트 깎아주고, 기술평가수수료(200만원)도 대신 내줄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최근 기술보증기금에 20억원을 출연했다.

'기술평가인증서부 신용 대출'은 기존 보증부 대출 이용 기업에 추가로 신용 대출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조건은 '1+1 대출'과 같다.

국민은행은 두 상품을 합쳐 연간 3천억원∼5천억원 규모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음 달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신용보증기금에 600억원, 기술보증기금에 400억원을 각각 출연해 중소기업을 위한 저금리 보증부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보증료 납부도 지원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금 출연으로 보증서 발급 한도를 3조5천억원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보 출연 자금 중 100억원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KB 프리스타트(Pre-Start) 기술보증부대출'에 쓰인다.

이달 8일 판매에 들어간 'KB 프리스타트 기술보증부대출'은 중소기업 창업지원법 제2조 제1호에 따른 지식재산권 사업화·신성장동력 창업 기업, 녹색성장·지식문화·이공계출신 창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당 최대 5억원 안에서 원재료 구입이나 생산·판매활동에 필요한 운전자금, 기계 등 고정적 설비 취득에 쓰이는 시설 자금을 빌려준다.

국민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에도 기금을 출연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중 첫 시도로, 출연 자금은 중소기업의 무역 금융 및 수출환어음매입 지원에 쓰인다.

규모는 미정이다.

국민은행은 이밖에 KB인베스트먼트가 다음 달부터 운용하는 'KB 요즈마 창업 지원 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하고, 중소기업이 생산한 우수 문화 콘텐츠를 직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창조경제'라는 국정 목표에 부합할 수 있도록 앞으로 창조형 기업에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 민병덕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창조금융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창조경제 지원 방안을 모색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rainmak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