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묵 前이사장 "조현오 주장은 거짓…고소 검토"
임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가 차명계좌 얘기를 했다는 조 전 청장의 법정 진술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사건을 자세히 알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고 요즘은 이사장도 그만뒀다"며 이같이 부인했다.
조 전 청장은 이날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임 전 이사장이 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 출신으로 검찰에서 오랜 기간 파견 근무를 했고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과 잘 아는 '믿을만한 유력인사'라고 진술했다.
임 전 이사장은 이에 "검찰에 파견 나간 적이 없고 수사기획관도 모른다"며 "조 전 청장은 우연히 아는 사람들과 모여 밥 한 끼 먹은 것이 전부인데 왜 이러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임 전 이사장은 "조 전 청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지 검토하겠다"며 "증인으로 출석할지는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 전 이사장은 안기부 간부로 북풍공작 사건에 연루돼 지난 1999년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가 몸담았던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2007년 기존 국가안보정책연구소 등 3개 연구기관을 통합해 새로 출범한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 연구기관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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