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메이저리그 '출루의 神'
투수가 던진 볼에 맞고 또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1루로 걸어나갔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사진)가 이틀 동안 12타석 11출루하며 신시내티 레즈의 톱타자로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출루율 1위에 올라섰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 1개를 포함, 5타석 2타수 2안타 3사사구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다섯 차례 타석에서 100% 출루를 기록하며 톱타자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전날 4타수 3안타를 때리고 볼넷 3개를 얻어 6차례나 1루를 밟았던 추신수는 이날도 1루를 안방 드나들듯 했다. 시즌 8, 9호 몸에 맞는 볼에도 다음 타석 때는 여전히 타석 안쪽에 바짝 붙었다. 상대 투수들은 몸쪽 공을 찔러 넣지 못했고 바깥쪽 공을 던지면 추신수의 날카로운 스윙에 여지없이 안타로 연결됐다. 이틀 동안 11차례 출루한 추신수는 출루율을 0.523까지 끌어올렸다. 팀 동료 조이 보토(0.522)를 1리 차로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섰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