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7일 한국전력에 대해 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수혜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1500원을 유지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영업비용 중 원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달해 원자재 가격 하락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원자재 가격은 석탄 및 LNG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한국전력의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부담 완화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밝혔다.

연료비 연동제 실시 하에서도 지난해 상각된 미수금 1조9000억원 범위 내에서는 연료비 절감 효과를 이익으로 계상할 예정이란 점에서 한국전력이 원자재 하락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전력생산에 필요한 연료는 100% 수입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하락이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절감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은 4조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6년 만에 배당금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에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