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가 급락장서 4%대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일 오후 12시59분 현재 피엔티는 전날 대비 4.37% 오른 7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피엔티의 올해 매출 목표치를 기존 추정치 보다 20% 가까이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0억원, 10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6.3%, 61.5%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추정치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19.4%, 영업이익은 9.4% 상향 조정된 수치다.

그는 실적 추정 상향의 이유로 "스마트 기기의 판매 호조로 전방산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시장에서 증설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해 수주한 중대형 2차전지용 롤투롤(Roll to Roll) 장비 매출을 올해부터 인식하기 때문에 지난해 부진했던 2차전지 롤투롤 장비에서도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피엔티의 2차전지 사업부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용 롤투롤 장비는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데 국내 업체 가운데 피엔티가 유일한 공급처"라면서 "지난달 7일 삼성SDI가 폭스바겐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생산설비를 8배 늘리기로 하는 등 롤투롤 장비 수요 증가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판매량이 2011년 100만대에서 2015년 678만대, 2020년 1045만대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BMW가 전기차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삼성SDI 등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혼다 등도 LG화학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 2차전지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한 매출 성장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매출 정상화로 인한 실적 턴어라운드 등을 고려할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