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화 5MW 흑연감속로 재가동…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 추출 가능

북한이 지난 2007년 6자회담 결과인 '10.3 합의'를 깨고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했다.

2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가동 중지, 무력화했던 5MW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키로 결정했다. 북한 원자력총국 대변인은 "우라늄농축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들을 재정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07년 6자회담에 따라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10.3 합의 파기를 선언한 것으로,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하면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

대변인은 "지난달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노선에 따라 '자립적 핵동력공업' 발전 조치의 하나로 이 같이 결정했다"며 "이러한 사업들은 지체 없이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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