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주에 밀입국한 난민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월 난민선을 타고 호주에 밀입국한 난민수는 작년 동기보다 179% 증가한 3천600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3월에만 34척의 난민선을 타고 2천200여명의 난민이 호주땅을 밟아 월별 기록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주 야당의 이민 담당 의원인 스콧 모리슨은 "노동당 정부의 난민 정책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현 정부의 어설픈 난민정책은 호주 국경 지역에 혼란과 비극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불법 입국 난민을 인근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와 나우루 공화국으로 강제 이송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나 안전장치가 미비한 낡은 선박을 타고 호주땅으로 밀려드는 난민의 행렬을 막는 데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 정 열 특파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