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은 25일 코스피 지수가 1950선을 전후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자율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홍순표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단위로 1.9% 하락하면서 3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면서도 "1950선 전후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우선 미국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들의 양호한 결과 공개로 미국 3차 양적완화의 조기 종료 우려감이 FOMC 정례회의를 통해 해소됐다"며 "최근 미국 증시의 조정 흐름을 단기에 국한하고 상승 추세를 지지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프로스 재정 위기의 영향력 완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유럽 CDS 프리미엄을 지수화한 Itraxx지수가 키프로스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2011년 이후 저점 수준에 위치하면서 현재의 유럽 재정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치명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가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 상황 호전에 대한 기대도 높다. 최근 외국인과 달리 국내기관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의 방어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홍 애널리스트는 "2012년 9월 이후 코스피가 1860~2030선의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관은 2000선 이상에서 순매도했지만, 현재의 지수대를 포함해서 1930선으로 갈수록 매수세를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우호적인 환율 상황으로 외국인 순매도 약화도 예상된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경기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 키프로스 리스크에 대한 과민반응 인식 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환차손 우려감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