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0일(현지시간) 키프로스 재정위기 악재를 딛고 나흘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68% 오른 8,001.9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43%나 뛰어 3,829.5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0.6%로 낮춘 영향으로 0.13% 하락한 6,432.70으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의 밀라노 증시는 2.20% 올랐고, 그리스 아테네 지수도 0.79% 상승했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도 0.32% 올라 296.50으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키프로스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이전 사흘과 달리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키프로스 사태가가 유로존 전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낙관론이 장세를 이끌었다.

전날 의회에서 구제금융안 비준이 거부된 키프로스는 이날 구제금융 불발에 대비한 비상대책인 '플랜B'를 강구하는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재무부는 2013-2014 예산계획 발표에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작년 12월의 1.2%의 절반 수준인 0.6%로 하향 조정해 증시에 실망감을 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키프로스 재정위기가 악재임은 분명하지만 회복 국면에 돌입한 유로존 전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도이체방크와 BNP 파리바가 각각 1.36%와 3.14% 올라 은행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