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일산에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롯데마트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지원시설 용지에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낸다. 인근에는 복합 쇼핑몰 ‘원마운트’(조감도)가 오는 29일 문을 연다. 20일에는 대명레저산업의 엠블호텔이 문을 열고, 한화그룹이 짓고 있는 아쿠아플라넷은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13년째 빈 땅으로 방치돼 온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와 킨텍스 지원시설 용지가 탈바꿈하고 있다.

○차이나타운 예정지에 빅마켓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지원시설 내 차이나타운 1단계 용지 1만3548㎡를 서울차이나타운개발로부터 사들였다. 이 용지에는 중국식당, 정원, 공예품점 등 차이나문화타운이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시공사 서울차이나타운의 최대주주인 프라임개발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2010년 7월 공사가 중단됐다. 고양시는 지난달 이 부지에 대해 ‘판매 및 상업시설 부지로 법률상 문제가 없다’며 상업시설 조성을 최종 승인했다.

롯데쇼핑은 매입한 부지에 빅마켓을 내년 말 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반경 3㎞ 이내에는 이마트 탄현점과 롯데마트 주엽점,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이 있다. 인근에 전통시장이 없어 큰 마찰 없이 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점과 도봉점을 동시에 개점하며 빅마켓 점포를 3개로 늘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양시와 마지막 단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무리 없이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도 2010년 킨텍스 지원시설부지 2만8628㎡를 매입했다. 신세계는 이마트를 포함한 쇼핑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테마파크형 쇼핑몰 원마운트

이 부지 옆에는 29일 부지면적 16만1602㎡ 규모의 복합쇼핑몰 원마운트가 문을 연다. 원마운트는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쇼핑몰과 스포츠센터를 먼저 오픈하며 스노파크와 워터파크는 오는 5월8일 선보인다. 일산의 대표적 상권인 라페스타, 웨스턴돔을 건설한 청원건설이 시행을 맡았다.

배병복 청원건설 회장은 “테마파크와 함께 즐기며 쇼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차별화할 것”이라며 “서울지역 인구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의 관광객까지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쇼핑몰에는 H&M, 자라, 에잇세컨즈 등 제조·직매형 의류(SPA·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한다. 50여개의 카페 및 식음료 코너가 들어서며 2층은 성형외과, 에스테틱, 네일아트 등이 집결한 ‘뷰티 클러스터’로 꾸며진다. 중심에는 최대 3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상설 공연장을 만들어 콘서트, 음악 페스티벌 등을 열 계획이다. 쇼핑몰 매장은 95% 정도 분양이 끝났다.

1만2000㎡ 규모의 스포츠클럽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돔형 실내골프연습장, 실외 스크린 골프장, 피트니스센터, 실내수영장, 스크린 승마장 등을 갖췄다. 스노파크는 겨울을 주제로 한 실내형 테마파크다. 스노파크 내 산타 마을에서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주차장은 자동차 20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