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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미+여성미'…그녀 '믹스매치'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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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 Story 파리컬렉션 2013 가을·겨울 트렌드

    통 넓은 바지에 실크 블라우스…산뜻한 '커리어우먼' 스타일
    이상봉, 한옥무늬 작품 극찬…정구호, 원색+무채색 조화이뤄
    '남성미+여성미'…그녀 '믹스매치'에 빠지다
    올가을에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커리어 우먼’ 같은 활동적인 옷이 유행할 전망이다. 2월27일부터 지난 6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3년 가을·겨울 여성복 파리컬렉션’에서 나타난 트렌드다.

    헥사바이구호 이상봉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물론 발망 알렉산더맥퀸 에르메스 미우미우 루이비통 등 유명 해외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저마다 여성미와 남성미를 동시에 강조하는 의상을 선보였다. 통이 넓은 바지나 치마, 어깨 견장이 도드라진 긴 코트를 하늘거리는 실크 블라우스, 레이스가 달린 원피스 등 여성스러운 옷과 함께 내놓은 것이다.

    파리컬렉션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저녁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옥 창가에 비친 달빛 그림자’를 주제로 창호지 같은 네모난 패턴과 한옥 문고리를 형상화한 패턴 등을 치마, 원피스, 코트 등에 담았다. 핑크·블루·그린 등을 바탕 색상으로 쓰면서, 붓이 코트 끝자락을 스쳐간 듯한 은은한 색감으로 여성미를 강조했다. 동시에 품이 넉넉한 치마와 코트로 활동성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서양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을 어떻게 하면 현대적으로 풀어서 보여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번 컬렉션을 계기로 다시 한번 우리나라 가옥의 미를 상기시키고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양식에 관심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구호 디자이너 역시 지난 3일 헥사바이구호 패션쇼에서 레드·옐로 등 선명한 원색을 블랙·화이트 등 차분한 무채색과 함께 코디했다. ‘레지스탕스(저항)’에서 영감을 받아 미사일 등을 실리콘 프린트로 찍거나 레이저커팅 기법으로 표현해 강렬한 이미지를 살렸다.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저마다의 특징을 강조하되 ‘남성미+여성미’를 동시에 보여주는 활동적인 옷을 많이 선보였다. 에르메스는 캐시미어와 부드러운 양가죽 소재의 길고 품이 넉넉한 코트를 실크 소재의 통바지나 긴 치마와 매치했다.

    활동성과 여성미의 조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준 브랜드로는 루이비통이 꼽힌다. 가슴이 많이 파인 원피스에 두툼하고 품이 넓은 모직 코트로 매치했다. 샤넬은 블루계열의 재킷과 치마를 선보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바네사 프리드먼 패션 담당 에디터는 “루이비통은 마치 남성복과 같은 옷을 란제리 드레스와 훌륭하게 매치해 여성의 부드러운 파워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믹스매치 트렌드는 패션이 더 이상 화려하거나 무대 위의 옷이 아니라 여성의 삶을 좀더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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