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두고 소회와 감사의 뜻 밝혀

퇴임을 앞둔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6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한 쓰촨(四川)성 대표단과의 토론회에서 중국 인민에 대한 감사와 후임 총리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오는 15일 신임 총리 선출과 더불어 10년간의 총리직을 내려놓을 그는 "퇴임에 즈음하여 인민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중국의 미래는 더욱 나아지고, 중국의 인민은 더욱 행복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새가 나이든 새보다 더 아름답게 노래한다'는 한시를 인용하며, 후임 총리가 자신보다 일을 훨씬 더 훌륭하게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원자바오는 "지난 10년간 중국 개발의 역사는 대단했다.

매우 감사한 일이며,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 소중히 여겨왔다"며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개혁을 추진하고, 경제를 활성화했으며, 국민생활을 개선하고, 사회 발전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일을 했고 그 성과에 대해서는 인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재임 동안 인민 편에 서서 일을 했다면 그것은 인민의 신뢰와 이해,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

모든 영예는 인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술회했다.

원자바오는 이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능숙하지 못해서 그런 것으로 인민에게 용서를 구한다"고도 했다.

2003년 3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후임으로 취임한 원자바오는 소탈하고 서민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대형 사건 및 사고 현장에서 구호 및 복구작업을 진두지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반인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총리로서는 마지막으로 2013년 경제, 사회 등의 정책 방향을 담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7.5%로 제시했다.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b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