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4일 녹십자에 대해 "5가지 핵심 프로젝트의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보라 연구원은 "녹십자는 백신 및 혈액제제 비즈니스에 특화되어 있는 스페셜티(specialty) 제약사로 진입장벽이 높은 비즈니스의 특성을 살려 핵심 프로젝트 5가지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독감백신은 WHO의 PQ인증을 모두 완료하고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다"며 "수두백신은 일본 일본 카케스켄과 기존 MAV/06 바이러스주 이전계약을 체결했고, 자체적으로 새로운 균주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혈액제제 중 면역증강제인 IVIG는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의 미국과 중국 임상 3상을 시작했다는 것.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지난해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고,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올 하반기 미국 임상허가를 받아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국내 독감백신 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이익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고,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에 따라 타 제약사 대비 이익모멘텀이 약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인 해외 수출 스토리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