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4일 손해보험 업종에 대해 "자본력에 따라 신계약과 순이익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업종내 톱픽(Top Pick)으로는 삼성화재를 꼽았다.

이 증권사 윤태호 연구원은 "자본적정성 지표인 RBC에 따라 올해 신계약, 순이익에도 업계 내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에는 RBC가 높은 삼성화재가 향후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자본력이 약한 현대해상,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보장성 인보험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신계약비 추가상각이 실적 둔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신계약비 이연한도가 시작되는 4월까지 절판마케팅에 따른 신계약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기에 신계약비 추가상각에 따른 순이익 둔화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현재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 자사주 매각,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이미 자본적정성 이슈가 있는 현대라이프와 롯데손보, KB생명, 한화손보, 카디프 생명 등은 RBC 기준 강화, 시중금리 상승 국면 채권평가손실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하락을 고려해 유상증자를 실시 완료 혹은 예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자본적정성 이슈가 있는 2위 손보사들의 자본확충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지난해 손보 주가 상승 요인이었던 신계약 성장 모멘텀(동력)도 삼성화재에 유리한 국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