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D램 시장점유율 삼성전자 이어 2위 부상

일본 법원이 이르면 28일 파산한 일본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 메모리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회생계획안의 핵심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엘피다 인수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7월 2천억엔(2조3천억원)을 들여 엘피다를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우선 올해 중으로 600억엔을 들여 엘피다의 주식을 모두 취득하고, 나머지 1천400억엔은 2019년까지 엘피다에서 공급받는 D램 반도체의 대가로 지불할 에정이다.

마이크론은 엘피다 인수로 D램 반도체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리게 되며, D램 시장 점유율(24%)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로 부상한다.

엘피다는 지난해 2월 부채 규모가 약 4천400억엔(5조2천억원)으로 불어나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자 서면 동의를 받았고, 마감일인 지난 26일까지 인가에 필요한 동의를 확보했다.

엘피다는 마이크론에서 받은 2천억엔을 부채 반환에 쓰고 주력 공장인 히로시마 공장에서 컴퓨터용 D램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용 모바일D램을 생산할 예정이다.

컴퓨터용 D램 생산은 대만 공장으로 옮긴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