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현미 의원은 27일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병역과 관련해 "결핵성 골수염으로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고 했지만 골수염으로 인한 진료나 수술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술이 이뤄졌다는 서울대병원이 이틀에 걸쳐 현 내정자 관련 의료기록을 찾았지만 마이크로필름으로 보관된 1985년 이전 기록은 물론 이후의 자료에도 골수염 관련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병원에서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았다던 현 내정자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료기록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면 병역비리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2008년 현 내정자가 한국무역협회 연구소장 시절 한 신문에 기고한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내용을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현 내정자는 '한미FTA가 광우병 소고기 논란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식품 수입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국제무역을 저해하는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했는데 이는 국민의 불안을 정치권의 불온한 준동으로 몰고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종학 의원은 현 내정자가 2001년에 속도위반으로 부과받은 과태료를 10년이 지나서야 내는 등 과태료 늑장 납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 현 내정자의 장남이 미국 국적이던 2009∼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공단부담금을 지급받았던 사실도 거론했다.

유기홍 의원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2005년 9월∼2007년 6월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재직시 공무상 출장이나 개인연가를 얻지 않고 외국에 다녀온 의혹을 제기하며 "공무원의 근무지 이탈로 징계 대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인재근 의원은 "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의 최근 5년간 소득은 4억5천만원에 달하는데도 기부금은 소득의 0.14%에 불과한 63만원 뿐"이라며 "고위 공직자의 중요한 덕목인 사회적 책임(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