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2일 국내 증시의 1분기와 2분기 이익 추정치는 지난달 환율 급변동과 미진한 매크로 경기 개선 속도의 영향으로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임종필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1분기와 2분기 이익추정치는 지난달 원화 강세 및 엔저와 같은 환율의 급변동과 미진한 매크로 경기 개선 속도의 여파로 여전히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4주전 대비 1분기 영업이익은 4.5%, 2분기는 3.0% 하향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리스크 요인들이 현재 상당 부분 선반영됨에 따라 가파르게 진행됐던 이익 추정치의 하향 속도는 최근 완화된 모습이란 진단이다.

그는 "시장 주가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이익 수정 비율을 살펴보면,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의 경우 재정 절벽 우려의 정점이던 지난해 12월의 하락세를 벗어나 현재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스피의 경우 이익수정비율은 올해 1월 가파르게 하락한 이후 아직까지 저점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빠른 반등은 아니지만 하락세가 멈춰진 이후 상승 반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임 애널리스트는 "업종 측면에서 1분기, 2분기 모두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등 경기 비민감 업종의 이익추정치는 4주전 대비 변동 범위 약 2% 내의 양호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 영향력이 큰 정보기술(IT), 경기소비재, 소재, 산업재 등의 경기 민감 업종들은 모두 3%이상 하향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증시 발목을 잡았던 환율과 수급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이익 추정치의 하향 속도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매크로 경기회복 신호와 이로 인한 글로벌 수요 확대가 좀 더 가시화 되기 전까지 실질적인 이익 모멘텀 상승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라며 "특정 업종에 대한 배팅보다 상반기 이익 개선이 지속되는 개별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