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5일 내수주의 이익 모멘텀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유통,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업종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컨센서스와 비교 가능한 53개 상장사 중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기업은 40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어닝 쇼크가 반영되면서 4분기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어, 4분기 순익 추정치는 한 달간 25조1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14.6%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익이 양호하게 나오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4분기 실적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로 주가 및 이익 측면에서 수출주와 내수주가 서로 차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2년 7월 이후 수출주는 0.9% 하락하였지만, 내수주는 14.2% 상승했다.

또한 12개월 선행 순익 기준으로 보면 수출주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향조정됐으며, 내수주의 경우 지난 11월 이후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김 애널리스트는 "섹터별 비중 조절 시, 내수주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 내수 업종 내에서 최근 이익모멘텀이 부각되는 업종은 유통,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업종"이라고 진단했다.

종목으로 유통 업종에서는 롯데쇼핑, 현대홈쇼핑, 통신서비스에서는 SK텔레콤, 유틸리티에서는 한국전력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