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복고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써니’에 나오는 여고생 장미는 쌍꺼풀에 집착해 노상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고 다니는 일명 ‘쌍꺼풀 소녀’다.

이처럼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라면 한 번쯤 쌍꺼풀 테이프나 접착액으로 쌍꺼풀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눈은 얼굴에서 가장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는 부위 중 하나로, 쌍꺼풀의 유무에 따라 얼굴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쌍꺼풀이 있는 눈은 크고 또렷해 보이며 시원시원한 인상을 주는 반면 쌍꺼풀이 없는 경우엔 대개 답답해 보이거나 인상이 날카롭고 강해 보인다.

쌍꺼풀이 없는 사람들은 쌍꺼풀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곤 한다. 쌍꺼풀 테이프나 접착액도 그중 하나. 계란 노른자를 바른 이쑤시개나 골드크림을 바른 실핀 등으로 쌍꺼풀 라인을 그려 쌍꺼풀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B성형외과 최동일 원장은 “이런 방법들을 오랫동안 지속할 경우 눈꺼풀에 자극을 줘 피부탄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눈꺼풀 처짐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눈가의 얇은 피부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자극과 무게감이 눈꺼풀을 처지게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미 늘어지거나 상한 피부는 자연적으로 복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나이가 어린 청소년들은 쌍꺼풀 액이나 테이프가 아닌 풀과 실핀 등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눈꺼풀에 상처나 염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심한 경우 눈성형을 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쌍꺼풀 액이나 테이프 사용을 자제하고 쌍꺼풀을 꼭 갖고 싶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쌍꺼풀테이프의 사용 등으로 인해 발생한 약간의 피부 늘어짐 현상은 쌍꺼풀 디자인이나 수술방법에 따라 매몰법으로도 개선 가능하다.

하지만 피부 늘어짐이 심한 경우 눈을 감아도 늘어진 피부가 쌍꺼풀 라인을 덮는 등의 문제가 있어 늘어진 피부만큼의 제거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쌍꺼풀 액이나 접착제를 사용하기 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쌍꺼풀 수술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영화 ‘써니’ 스틸컷)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