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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라이드 디자인 제1 원칙은 '컬러의 조화'…질서 있고 명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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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s master 프레젠테이션 (5) 생명을 불어넣는 컬러 활용

    발표장 조명 어두우면 슬라이드 바탕도 어두운 색으로
    밝은 발표장에선 명도 높은 색 사용하는게 좋아
    슬라이드 디자인 과정에서 컬러는 가장 많은 고심을 해야 할 부분이다. 일상생활에서 컬러와 더불어 살다시피하다 보니 컬러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막상 슬라이드를 만들려고 하면 막막한 경우가 적지 않다. 바탕화면의 컬러와 텍스트의 컬러, 각종 그래프, 차트, 다이어그램의 색상을 어떻게 배합하면 좋을지…. 옆사람에게 물어봐도 시원한 조언이나 답을 얻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바탕화면의 컬러는 어떻게 결정할까

    바탕화면의 컬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조명의 명암(明暗)이다. 발표장의 조명이 밝으냐, 어두우냐가 기준이다. 먼저 발표장의 조명이 어두운 경우에는 바탕화면의 컬러도 어두운 것으로 꾸미는 게 좋다. 밝은 컬러를 활용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우리 눈의 망막(retina)과 관련된다. 어두운 발표장에서 눈의 동공은 크게 열린다. 어두운 환경에서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어두운 곳에서 밝은 컬러의 슬라이드 영상이 눈으로 반사되면 거대한 플래시(손전등) 빛이 되어 눈을 자극하고, 청중들은 본능적으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슬라이드로부터 눈길을 피하는 반작용이 일어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짙은 파랑(dark blue), 짙은 갈색(dark brown), 짙은 초록(dark green), 짙은 회색(dark grey) 같은 컬러를 적용하면 시선을 자연스럽게 잡아둘 수 있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등이 어두운 발표장에서 짙은 파랑을 바탕화면 컬러로 사용한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반대로 밝은 발표장에서는 밝은 회색이나 밝은 하늘색, 밝은 노란색 등 명도가 높은 색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이 경우에도 흰색 바탕화면은 적합하지 않다. 실내에서는 어느 정도 동공(瞳孔)이 열려 있기 때문에 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밝은 조명의 발표장에서 어두운 계통의 바탕화면을 사용하면 오래돼서 퇴색한 느낌을 준다. 이런 컬러는 생기가 없어 보이고, 좋지 않은 느낌을 전달한다. 이런 현상을 모르고 실내조명이 아주 밝고 훤한 상황에서도 어두운 바탕화면을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는데,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발표 자료 컬러는 하모니로 결정

    발표 자료에서 콘텐츠의 컬러는 바탕화면의 컬러를 고려, 결정해야 한다. 텍스트와 각종 그래프, 차트, 다이어그램의 컬러는 바탕화면의 컬러가 기준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바탕화면의 컬러를 감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콘텐츠에 적용된 컬러들은 부조화를 이룰 수 있다. 컬러 간의 조화는 텍스트와 각종 그래프, 차트, 다이어그램의 컬러 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컬러 배합이 어렵다는 말은 이 부분에서 나온 것이다.

    발표 자료의 컬러는 둘 이상의 색상을 배열하는 배색이론을 따른다. 배색이론은 컬러의 세 가지 속성의 차이에 바탕을 두고 있다. 컬러의 세 가지 속성은 색상, 명도, 채도다. 이들 개념은 중·고교 미술 시간에 익히 배운 내용이다.

    컬러 조화의 공통원리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질서의 원리다. 의식적으로 효과적인 반응을 일으킬 목적으로 컬러들을 질서 있는 계획에 따라 선택하는 원리다. 둘째, 명료의 원리. 두 가지 이상의 컬러들을 석연치 않은 점 없이 배색하는 원리다. 셋째, 동류(同類)의 원리. 색공간(color space)에서 가까운 컬러들을 배색하는 원리다. 넷째, 유사(類似)의 원리. 색공간에서 공통되는 속성을 가지는 컬러들을 배색하는 원리다. 다섯째, 대비(對比)의 원리. 속성이 서로 반대이면서도 모호한 점이 없는 컬러들을 배색하는 원리다.

    질서의 원리와 유사의 원리 사례를 보자.

    위의 그림에서 바탕화면은 RGB(64, 64, 64)의 짙은 회색이다. 왼쪽은 이 바탕색 위에서 무채색의 명도를 규칙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조화를 이룬 경우이고, 오른쪽은 색상 빨강의 명도를 규칙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조화를 이룬 경우다. 좌우가 바탕색과 뚜렷하게 구별되면서 콘텐츠의 컬러들 간에도 조화를 이뤘다.

    아래 그림에서 바탕화면은 RGB(16, 37, 63)의 짙은 파랑이다. 왼쪽은 이 바탕색 위에서 네모, 원, 세모의 컬러가 각각 RGB(171, 34, 31), RGB(49, 133, 156), RGB(151, 40, 170)일 경우 바탕색과 반대색인 고채도의 컬러를 사용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피로를 주므로 좋지 않다. 그러나 오른쪽의 네모, 원, 세모의 컬러가 각각 RGB(114, 194, 224), RGB(64, 186, 105), RGB(64, 186, 140)일 경우 유사 컬러를 사용해서 조화를 이룬 것이다. 좌우가 바탕색과 뚜렷하게 구별되기는 하지만 왼쪽은 좋지 않고, 우측은 유사 컬러를 사용했기 때문에 콘텐츠들의 컬러들 간에도 조화를 이루었다.

    조맹섭 <카이로스 PT연구소장조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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