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도시 성남에 세계 여러 나라의 악기를 모은 박물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싶습니다.”

신선희 성남문화재단 대표(사진)는 23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악기 박물관을 세워 국제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게 꿈”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제3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미얀마 베트남 등 세계의 악기들을 모아 전시하는 한편 주말에는 방문객에게 연주법을 알려주고 국악기와 협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찾게 될 것”이라며 “지역 사회의 중지를 모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남아트센터와 미디어센터, 미술관, 야외 극장, 율동공원 공연장 등 성남문화센터가 운영하는 문화예술 공간이 국립극장보다 더 많고 훌륭하다”며 “좋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생활 예술 프로그램도 더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봄·여름 청소년 음악제, 가을에는 음악과 무용, 연극을 아우르는 국제 예술제를 열고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탄천 등 자연 공간과 판교 테크노밸리의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지역문화 축제를 매년 여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나온 무대예술가다. 서울예술단 총감독 겸 이사장, 국립극장장, 서울예대 석좌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신기남 민주통합당 의원의 누나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